집이나 공장에서 나온 고철을 고물상에 넘기기 전이나 현장에서 쌓인 철스크랩을 정리하기 전에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것이 오늘 고철시세 가격표입니다. 그런데 막상 검색해 보면 사이트마다 숫자가 다르고 기준일도 제각각이라, 어떤 가격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헷갈리기 쉽습니다. 이 글은 확인되는 공개 가격과 최근 제강사 구매 가격 조정 일정, 등급 구분 요령, 실제 정산 금액 계산법, 매일 시세를 확인할 만한 사이트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1. 고철시세 가격표 – 최근 공개 고시 단가
다이렉트스크랩 공개 고시를 옮겨 둔 시세 페이지를 보면, 10월 12일자 기준으로 생철A·중량A·경량A 가격이 모두 직전 고시일과 같은 보합 상태였습니다. 등급별 가격과 100kg 단순 환산 가격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등급 | kg당 가격 | 100kg 환산 가격 | 대표 품목 |
| 생철A | 445원 | 44,500원 | 미사용 신재 철판의 절단·펀칭 잔재 |
| 중량A | 400원 | 40,000원 | H형강, 두꺼운 철판, 기계 부품 |
| 중량B | 390원 | 39,000원 | 중량A보다 얇은 형강·파이프 |
| 경량A | 360원 | 36,000원 | 얇은 철판, 함석, 가전 외판 |
여기서 반드시 짚어야 할 부분은 이 가격의 거래 조건입니다. 표의 가격은 5톤 이상 물량, 도착도(구매처까지 판매자가 직접 운반), 부가세 별도 조건으로 공시된 대량 거래 가격 기준입니다. 개인이 수십 kg 단위로 가져가는 고물상 매입 가격은 운반·선별 비용이 빠지면서 이보다 낮게 형성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조사 기관에 따라서도 가격이 달라집니다. 한국물가협회가 10월 1일 기준으로 제시한 중량A 매입 가격은 335원/kg으로, 같은 중량A인데도 위 표보다 65원 낮습니다. 어느 쪽이 틀린 것이 아니라 거래 단계와 조사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므로, 두 가격을 상한선과 하한선처럼 함께 보면 판단이 훨씬 쉬워집니다.
아래와 같은 상황이라면 이러한 등급별 고철 가격과 최근 시세 흐름을 함께 알아 두는 편이 유리합니다.
- 이사나 리모델링 후 남은 철제 선반, 배관, 자전거를 처분하려는 경우
- 공장에서 매달 나오는 절단 잔재를 거래처에 정기적으로 넘기는 경우
- 철거 현장에서 나온 H빔과 철근을 한꺼번에 매각하려는 경우





2. 10월 고철 가격 흐름과 제강사 인하 일정
표의 가격이 지금도 그대로인지 판단하려면 전기로 제강사들의 구매 가격 변동을 같이 봐야 합니다. 고철을 최종적으로 사들이는 곳이 제강사이기 때문에, 이들이 가격을 내리면 중간 업체와 동네 고물상 매입 가격도 시차를 두고 따라 움직입니다. 국내 고철 시장은 올해 7월 초부터 하락세가 길게 이어지고 있으며, 10월 주요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 9월 말 – 주요 제강사들이 6차 인하를 단행한 뒤, 10월 첫째 주에는 경인·중부권과 남부권 모두 보합을 유지했습니다.
- 10월 13일 – 현대제철이 전 등급 구매 가격을 톤당 1만 원 내리는 7차 인하를 적용했습니다.
- 10월 셋째 주 – 주요 제강사 가격 변동 없이 전국이 보합세였습니다.
- 10월 마지막 주 – 현대제철과 대한제강이 8차 인하를 예고했고, 동국제강도 동참 의사를 밝혔습니다.
톤당 1만 원은 kg으로 환산하면 10원입니다. 8차 인하가 시장 전반에 반영되면 공개 기준 가격도 등급별로 10원 안팎 더 내려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넉 달 가까운 하락 끝에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인식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대로 가을 성수기인데도 철근·형강 수요가 부진해 제강사가 가격 인상으로 돌아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 단기간에 고철 시세의 큰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오늘 고철을 팔까, 조금 기다릴까
8차 인하가 예고된 상황이라면 몇십 kg 수준의 생활 고철은 오늘 바로 처분하는 편이 손해를 줄이는 선택일 수 있습니다. 인하가 반영되기 전 가격으로 넘길 수 있고, 소량은 기다려서 얻을 수 있는 차이도 크지 않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수톤 단위 고철을 보유한 사업장이라면 보관 공간과 운반 일정을 따져 보고, 연말 시세 반등 여부를 지켜보며 나눠서 매각하는 방법도 고려해 볼 만합니다. 어느 쪽이든 고철 가격은 예측보다 확인이 우선이므로, 판매 직전 거래처에 그날 적용되는 가격을 다시 물어보세요.
3. 생철·중량·경량 등급 구분이 가격을 가른다
같은 무게라도 어떤 등급으로 인정받느냐에 따라 받는 가격이 kg당 수십 원씩 달라집니다. 판매 전에 직접 분류해 두면 협상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생철은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신재에서 바로 나온 깨끗한 철스크랩입니다. 프레스 가공이나 철판 절단 과정에서 생기는 잔재가 대표적이며, 녹·도금·도장이 적을수록 높은 가격으로 평가됩니다.
중량은 주로 두께로 나눕니다. 대체로 6mm 이상인 두꺼운 형강과 철판은 중량A, 그보다 얇은 것은 중량B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철거 현장의 H빔, 굵은 파이프, 기계 프레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경량은 두께 3mm 미만의 얇은 철판류입니다. 함석, 드럼통, 냉장고·세탁기 외판처럼 부피에 비해 무게가 적게 나가는 고철이 많아 가격이 가장 낮게 책정됩니다.
주의할 점은 여러 등급을 한데 섞어 가져가면 업체가 가장 낮은 등급 가격으로 일괄 처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플라스틱 손잡이, 고무 패킹, 목재 받침처럼 철이 아닌 부품도 감량 사유가 되므로 가능한 범위에서 미리 떼어 내는 것이 좋습니다. 분리 작업에 잠깐만 시간을 들여도 같은 고철이 한 단계 높은 등급으로 평가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4. 고물상에서 실제로 받는 고철 가격 계산법
최종 정산 가격은 대략 (총중량 − 차량·용기 무게 − 감량) × 적용 가격 공식으로 결정됩니다. 차량으로 싣고 가는 경우 짐을 실은 무게와 빈 차 무게를 각각 계근해 그 차이를 실제 고철 중량으로 봅니다.
예를 들어 순중량이 200kg으로 나왔고 이물질 때문에 5%를 감량했다면 인정 중량은 190kg입니다. 여기에 업체가 kg당 300원의 매입 가격을 제시했다고 가정하면 정산액은 57,000원입니다. 같은 물량이라도 업체가 경량으로 판정하느냐 중량으로 판정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므로, 견적을 받을 때는 아래 항목을 빠짐없이 물어보세요.
- 어떤 등급으로 매입하는지, 그 등급의 kg당 가격은 얼마인지
- 감량 기준이 몇 %인지, 이물질은 어떻게 판정하는지
- 직접 납품인지 방문 수거인지, 상차비와 운반비는 누가 부담하는지
- 사업자 거래라면 부가세 포함 가격인지 별도 가격인지
가능하다면 2~3곳에 같은 사진과 같은 예상 중량을 보내 비교 견적을 받는 것이 가장 확실합니다. 이때 측정 날짜와 차량 번호, 총중량과 공차중량이 함께 적힌 계근표를 반드시 받아 두면 나중에 가격 차이를 확인할 때도 도움이 됩니다.
5. 매일 고철시세 확인하기 좋은 곳
오늘 시세 하나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성격이 다른 자료를 두세 개 함께 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 다이렉트스크랩 (www.directscrap.co.kr) – 생철·중량·경량 등 등급별 일일 시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시일이 며칠 전일 수 있으니 날짜부터 보세요.
- 한국물가협회 (www.kprc.or.kr) – 시장거래 가격과 과거 자료를 제공하며 일부 상세 서비스는 유료입니다. 대표전화 02-799-0700, 평일 오전 9시~오후 5시 운영합니다.
- 철강금속신문 (www.snmnews.com) – 가격 메뉴의 국내 철스크랩 기사에서 제강사별 가격 인하·인상 소식을 주 단위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정리하면, 공개된 고철시세 가격표는 대량 거래 기준의 출발점일 뿐이고 실제 받는 가격은 등급 판정, 감량, 운반 조건에서 결정됩니다. 10월 말 제강사 8차 인하가 예정된 만큼, 판매를 앞두고 있다면 거래 당일 시세를 다시 한번 확인한 뒤 진행하시기 바랍니다.